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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바다' 타클라마칸 사막과
오아시스로 남도
◆ ‘죽음의 바다’가 ‘삶의 바다’로
▶ ‘죽음의 바다’ 타클라마칸 --- ‘타클라마칸’=위구르어로 ‘돌아올 수 없다’; 신쟝위구 르자치구 서부, 타림 분지에 위치; 면적 약 40만㎢, 동서 약 1100km, 남북 약 500km,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사막의 하나; 여름 대낮 기온 70도, 강우 량 16㎜, 증발량 2500~3400mm; 연중 3분의 1은 모래바람, 태풍 속도는 1 초간 300m, 20~90(최고 300)m 높이의 사구 중 80%가 ‘카리부란’이란 회 오리 돌풍으로 이동; ‘황금을 먹는 개미떼’란 독충; 주로 사막 언저리에 동식 물 번식, 동물 272종, 식물 73종; 644년 현장(玄奘)은 ‘대유사(大流沙)’로 표 현하고 이곳을 지나면서 발자국을 남기지 않으니 길을 잃게 되고, 일망무 제한 사막뿐으로 방향을 잡을 수 없으며, 해골을 주어모아 길 표시로 삼으 며, 열풍을 맞으면 혼미해지고 병에 걸린다고 회고; 19세기 말부터 관통 시 도했으나 성공자는 거의 없었음; 8년간 중국 각지를 답사한 ‘상하이 영웅’ 위 춘수도 1996년 6월 로프노르 분지 횡단을 시도하다가 7일 만에 텐트 안에 서 급사, 사인은 일교차가 40도 이상 되는 극심한 온도 변화; 급격한 사막 화, 지난 1천년간 사막이 남쪽으로 100km 이동, 매해 100m씩 이동
▶ ‘삶의 바다’로 변모
# ‘사막공로(沙漠公路)’(312번) 개통 --- 1993년부터 3년간 공사 끝에 1996년 개통, 사막 길은 522km, 남북 종착지인 쿠처에서 민펑(民豊)까지는 750km, 세계에서 가장 긴 사막길
# 타림강의 이용 --- 2,719km, 중국에서 가장 긴 내륙하, 사막 속에서 없어지 는 죽음의 강이 아니라 생명수와 관개수 및 동력(전력)을 공급하는 살아있는 강으로 변모
# 방풍림 조성 --- 신쟝생태연구소와 지리연구소 등에서 10년 동안 50여종 나무 실험 연구, 방풍림수 4종 선택 : ① 3천년 호양(胡楊, 서역 버드나무) -- 키 3~4m 나무로 천년 살고, 죽어도 천년 서있으며 천년 썩지 않는 나무(生而一 千年不死 死而一千年不倒 倒而一千年不腐) ② 紅柳 -- 뿌리가 5m 뻗는 붉 은 대, ③ 사사(梭梭) -- 뿌리 20cm가량으로 작은 무더기를 이루어 바람 잡 는 나무, ④ 사괴조(沙拐棗) -- 야생 대추나무; 2005년 1년간 이 4가지 나 무 200만 그루 심음
# 방풍림 관개용 고무호스 --- 도로 양옆에 50cm 간격으로 지름 1.5cm 가량의 고무호스가 15열쯤 늘어섬, 2~3km 간격으로 수정방(水井房, 우물집, 일명 夫婦房, 140여개, 신혼부부 근무), 호스가 약 350km 구간에 설치
# 유전 개발 --- 도처에 유전 불길, 원유매장량은 중국 전체의 30%
◆ 오아시스로 남도의 중요 유적
▶ 니야 유적 --- 한대 서역 36국 중 하나인 정절굴(精絶國), 타클라마칸 사막 남쪽 기슭을 흐르는 니야(尼雅) 강 유역, BC 3c~AD 4c까지는 오아시스의 취락유 적지, 동서 7km, 남북 22km, 민펑(‘사막공로’의 남쪽 종착지) 북방 120km; 스타인이 1901년 후 3차례(총 4차례) 탐방, 1차 때 문물 12상자 가져감, 유 물은 석기, 목기, 도기, 농기구, 뽕나무밭, 간다라 미술을 통한 그리스-로마 문명의 동진을 시사하는 아테네상, 에로스상, 헤라클레스상 같은 그리스 신 상을 그려 넣은 봉니(封泥, 비밀 보장을 위해 서한을 묶는 끈 매듭을 진흙으 로 봉한 것), 특히 목간(木簡)이나 가죽에 카로슈티 문자로 쓰인 약 800점의 ‘카로슈티 문서’, 이 문서는 3~4c 경 왕의 명령이나 통보, 각종 계약서, 개인 서신, 명부 등, 카로슈티 문자는 일찍이 간다라에서 기원, 기원전 3c 마우리 야 왕국의 문자, 인도 서북부와 파키스탄에서 사용, 1~2세기 때 중앙아시아 에 전파; 유적지 70여소 발견, 1959년과 1995년 동한 부부합장묘(미이라) 발견; 1600여년 전 니야 유적이 소멸된 원인에 관해 이견 분분하나 자연재 해가 아니라 인위적인 재난(군사나 사회적 원인)이라는 것이 유력시, 근거는 현재 니야강 하류의 자바크촌(卡巴克村) 사람들은 그 옛날과 같은 엄혹한 환 경 속에서도 수십년 동안 옮겨 다니면서 생활을 유지한다는 사실
▶ 루란(樓蘭) 유적 --- 일명 선선(鄯善), 한대의 서역 36국 중 하나, 로프노르호 서북 쪽에 위치; 1900년 3월 스웨덴 탐험가 헤딘이 로프노르호 탐험에 나섰다가 돌아오는 길에 낙타 몰이꾼인 위구르인 애커디(愛克迪)가 잃어버린 쇠도끼를 찾으려 되돌아가다가 모래 밑에 묻혀있는 성터 발견, 식수가 떨어져 찾아가 지 못함, 이듬해 다시 탐험해 고성과 유지 발견; 그 후 스타인 등 탐험가들 에 의해 발굴된 유적유물로는 누란 고성내의 관청과 민가, 약 10m 높이의 불탑, 미란 유적에서 인도풍의 각종 벽화(유익천사 등)와 토번문 목간, 소하 묘지(小河墓地)에 1천구의 관과 2천여년 전의 '루란공주'(로프여왕, 羅布女王) 를 비롯한 여러 구의 미이라, 태양묘(太陽墓)에서의 3800년 전 '루란미녀 (1980 출토)와 각종 도자기 조각과 청동기 파편, 5~6천년 전 돌칼과 돌창 등, 그밖에 '이백문서'(李栢文書); 이러한 루란인들은 인도-유럽계 인종(아리 안인); 원래 면적이 12,000㎢였던 로프노르호가 20세기 초에는 500㎢로 줄 고 루란 유적이 사라진(기원 전후에서 4세기 기간)원인에 관해 기후의 건조 화로 보는 견해 대두, 즉 약 1만년 전부터 기후에 변화가 일어났는데, 3단계 를 경과, 1만년 전부터 8천년 전까지는 기온상승기, 8천부터 3천년 전까지는 고온기(기후적기), 3천년 전부터 지금까지는 기온하강기, 누란의 경우 1만년 전 기온상승기인 신석기 시대에는 인구 증가하다가 고온기인 청동기 시대에 와 인구가 번성하고 로프노르호면도 늘어남, 그러나 3천년 전 기온하강기부 터는 건조해지면서 강물은 줄어들고 호수면도 좁아지며 사막은 확대, 2천 년 전에는 건조화가 심화되어 도시 소멸 등 재난 발생
▶ 단단 오일리크 불교 유적과 잠종(蠶種)의 서전(西傳) --- 현장은 7c 중엽 귀국길에 구살단나국(瞿薩旦那國, 于闐國, 호탄국)에 들렀을 때 전문한 내용을 『대당 서역기(大唐西域記)』에 기록, 중국 공주가 잠종을 모자 속에 숨겨서 호탄으 로 출가해 잠종이 전해진 전설(3c 경); 스타인이 이곳에서 그런 내용이 담겨 진 판화 ‘견왕녀도'(絹王女圖) 발견; 6c 중엽 네스토리우스파 사제가 인도 북 부에서 누에고치를 지팡이 속에 숨겨 로마로 반출해 서구에 양잠업이 알려지 고, 14세기 중엽 문익점(文益漸)이 원에서 붓 뚜껑에 목화씨를 숨겨가지고 와서 면화 재배
◆ 옥의 고향 허탠(和田)
▶ 허탠 --- 옛 우기국 서쪽의 한 중진, 원래 티베트어로 ‘옥이 나는 곳’이란 ‘우기’였 으나 명나라 때 ‘양 우리’란 뜻의 ‘허탠’으로 개명, 청나라 초에 ‘우기’(혹은 화기)로 개명, 1959년 현재 허탠으로 재개명, 1983년 시로 승격해 현 소재 지, 인구 20만(위구르족 95%); 온대성 건조기후, 곤륜산에서 발원하는 위룽 커스하(玉龍喀什河, 일명 白玉河, 허탠 동쪽)와 카라커스하(喀拉喀什河, 일명 墨玉河 혹은 烏玉河, 허탠 서쪽)가 동서로 관통; 오아시스로 남도의 요지로서 BC 1c에 불교 전입, 11c에 이슬람화, ‘옥의 고향’, ‘비단의 고향’, ‘카펫의 서 울’, ‘과실의 고향’ 등 별명; 백옥하와 묵옥하는 나란히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흘러들어가서 합류해 허탠하(일명 綠玉河)를 이루고 타림강에 유입
▶ 옥 채집 --- 옥은 보석의 일종으로 여러 가지 상징성을 지님, 후한의 허신(許愼)이 지은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옥은 아름다운 돌로서 5가지 덕을 지닌다고 함 : ① 광택이 있고 밝으면서도 온화함은 인(仁), ② 속의 빛깔과 결을 그대 로 내비치는 투명함은 진(眞), ③ 두드렸을 때 생기는 음의 순수함과 낭랑함 은 지(智), ④ 깨지더라도 굽지 않는 것은 의(義), ⑤ 각은 예리하지만 어떠 한 것도 상하게 하지 않음은 공정(公正, 公)함을 상징, 그래서 한문명권에서 는 옥을 인간의 고매함, 순결함, 아름다움, 영구함 등 미덕과 결부시켜 귀하 게 여김; 중국 5대 때 진나라의 절도판관(節都判官)으로 옥쇄용(玉璽用) 옥을 구하기 위해 호탄에 파견된 고거회(高居誨) 방문기에는 옥 채취 방법이 상 술, 해마다 5~6월 강물이 불어나면 옥돌이 산에서 흘러내려옴, 7~8월 물이 빠지면 옥 채집, 이것을 ‘노옥(撈玉, 옥 건지기)’, 국법상 왕 등 고관들이 먼 저 채집한 후 백성이 채집; 허탠 옥은 색깔에 따라 백옥. 황옥. 청백옥. 묵옥 (墨玉)으로, 산지에 따라 산료(山料, 일명 山玉, 산상에 있는 자연옥석), 산류 수(山流水, 풍화작용에 의해 부셔진 옥석이 강물에 실려 강 상류까지 운반된 옥, 약간 연마되고 각이 진 옥), 자옥(子玉, 일명 籽料, 강 하류로 운반되어 하상이라든가 강안에서 발견되는 옥, 대체로 작은 달걀형으로 표면이 윤택, 질 좋은 옥); 허탠 옥석은 해발 4000m 이상의 곤륜산 북록 1500km의 넓은 지역에서 채취, 주요 산지 9개소, 1995년 8월 곤륜산 기슭에서 세계 최대의 1.5t 옥 캐냄
▶ 옥의 交流 --- 일찍이 동서 각지로 수출, 중국은 은. 주시대의 분묘에서 옥기유물 출토, 교역 담당자는 월지인(月氏人), 동방에서는 ‘옥의 민족’이라 칭하며 그 들에 의해 오간길을 ‘옥의 길’이라 함; 그들은 대신 중국에서 비단을 사방에 중개, 그래서 서방에서는 ‘비단의 민족’으로 알려짐
◆ 신쟝의 축소판 카슈가르
▶ 인문지리 --- 위구르어로 ‘처음으로 창조된’, ‘옥을 모으는 곳’, ‘녹색타일의 왕궁’이 란 뜻, 중국인들은 커스(喀什)로 부르는데 이것은 한자음사인 커스거얼(喀什 格爾, 카슈가르) 준말; 인구 약 35만; 여러 면에서 신쟝을 대변하고 함축한 곳, 중국 최서부 오아시스 도시, 동은 타클라마칸 사막, 서는 파미르 고원, 남은 곤륨 산맥으로 에워싸임, 카슈가르강을 비롯한 3개 강이 관류, 해발 1,294m, 대륙성 온대기후, 평균기온이 11도(1월 -6, 여름 27도), 혹한과 혹 서를 모르는 쾌적한 고장; 지리적으로 동서남북의 교통 교차요로, 오아시스 로 남북도가 만나는 지점, 현장과 마르코 폴로, 스타인과 헤딘, 혜초, 고선지 등이 다 이곳 경과, 혜초 때는 소륵(疏勒); 신쟝 역사의 ‘활화석'(活火石, 살 아 있는 화석)
▶ 유적
# 아바 호자 묘당과 향비(香妃)의 전설 --- 화려한 이슬람 건축술과 신장인들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유물, 묘당의 핵심은 지금 17m의 중앙 돔을 가진 묘실, 쪽빛 타일로 벽을 모자이크(동부 하미에서 200만의 손을 거쳐 운반), 1640 년경 이슬람 지도자 아바 호자가 선친을 위해 지은 묘실인데 그 이후 일가족 5대 72구가 안장; 그 속에 몇 대 손녀인 향비(몸에서 향내 풍김. 일명 伊帕 爾汗, 또는 和卓氏, 1734~ ?)의 묘가 있음, 2가지 전설 : ① 정략적 이유로 자색의 위구르 여인(26세)이 청나라 건릉(乾隆)황제(황후 외에 2명의 황귀비, 5명의 귀비, 각각 6명의 비와 빈 있음)에게 바쳐졌지만 정혼한 여인으로서 비수를 가슴에 품은 채 절개를 지키다가 향수병에 걸려 요절(자살 혹은 독 살), 황제는 그녀를 달래기 위해 위구르식으로 집을 짓고 음식을 마련해주며 음악까지 들려주었으나 막무가내, ② 정반대로 황제의 총애를 받으며 영화를 누리다가 병사(54세)해서 예우대로 허베이성(河北省) 청나라 동릉(東陵)에 안 장, 3년이나 걸려 유체를 운구해 와 이곳에 묻었다는 것은 사실, 어느 경우 나 위구르인들의 자존심을 위해 내용을 가미 윤색, 한 여인의 순애보(殉愛 譜)일 수도 있고, 혹은 중앙과 지방, 한족과 위구르족 간의 대립이나 융화를 기도한 꾸밈일 수도 있음
# 에티갈 마스지드 --- 신장에서 가장 큰 사원, 이슬람은 10c부터 이곳을 통해 신장에 전파, 면적 16,800㎡, 1442년 통치자 섹시 마르자가 공동묘지 파헤 치고 그 위에 친우를 위해 작은 예배소 지음, 1538년과 그 후 몇 차례 증축, 높이 12m의 문루(門樓)와 그 양 편에 18m의 미어자나, 담황색을 비롯한 여 러 가지 색깔의 타일로 장식, 평일 2~3천명, 금요예배에는 6~7천명, 명절 때는 각지에서 2~3만 모여 듬
▶ 대바자르와 ‘변방무역’ --- 시 동북부 투만강 동안, 신장 최대의 바자르, ‘중국-서아 시아 국제무역시장’, ‘중국-아시아 물자박람회’, 5천여 점포; 카라코람 하이우 웨이를 통한 중국과 파키스탄간의 ‘변방무역’ 성행
# 카라코람 하이웨이 -- 1962년 착공, 1978년 6월 개통, 완공은 24년 만인 1986년, 희생자 3000여명, 총 1257km(중국측 400, 파키스탄측 857km), 카 슈가르→타슈쿠르간(중국 국경)→쿤자랍 페스(중.파 국경, 4788m)→훈자→길 기트→베삼→이슬라마바드 북 2km의 타고트 마을(인더스강 위이 타고트 철 교); 중국은 '우의공로'(友誼公路, 314번 국도)라고 함
▶ ‘민족의 대가정’, ‘예술의 집합처’, ‘과실의 고향’ --- 15개 민족(위구르가 75%); 악무 성행, 위구르의 라와프, 키르기스의 쿠므스, 하사크의 돔브라 등 다양한 악기; 포도. 석류. 살구. 복숭아. 수박 사시장철 출시, 특히 26가지나 되는 하 미과; ‘카슈가르에 오지 않고는 신장에 왔다고 할 수 없다’(不到喀什, 不算到 新疆)
▶ 카슈가르와 한반도
# 혜초 경유 -- 727년 귀당시 경유, 기록 남김
疏勒國 : 又從葱嶺步入一月 至疎勒 外國自呼名伽師祇離國 此亦漢軍馬守捉
有寺有僧 行小乘法 喫肉及葱韮等 土人着疊布衣也
(소륵국 : 다시 총령에서 걸어서 한 달을 가면 소륵(카슈가르) 에 이른다. 외국에서는 가사기리국이라고 부른다. 이곳 역시 한 나라 군사들이 주둔하고 있다. 절이 있고 승려도 있으며 소승법 이 행해진다. 고기와 파, 부추 등을 먹으며 토착인들은 모직 옷 을 입는다.)
# 고선지 원정군이 경유 -- 740년 달해부(達亥部, 천산산맥 서쪽 끝 투르족 부 족)에 대한 제1차 원정과 747년 소발률(小勃律, 길기트)에 대한 제2차 원정 때 경유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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