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이 얼룰진 우리의 근대역사를 펼쳐보는것과 같습니다.

찢어진 역사의 편린들에 우리 한민족의 자손들은 힘없이 이리저리 힙쓸리고 흩어지면서 그렇게 서럽게 살아왔을겁니다.

좋은시절에 태어나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어림짐작으로만 가늠할수있지만 그길을 걸어온 소장님은 얼마나 많은 회한이 주마등처럼 스쳐갔겠습니까

어쩔수없이 경계인으로 살아갈수밖에 없었던 세월속에서 내안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메몰되어 휩쓸려가야만 했던 인간적고뇌들이 이제와서는 조금은 이해가됩니다.

아직도 그끝은 헤아릴수없이 중앙아시아와 유카탄반도에 흩어져있고 힘없는 사람들은 세월에 묻혀 잊혀져가고있습니다.

이정도에서 우리들의 고명하신 정치님들은 그들을 한번쯤 역사적 선상에서 헤아려줄만도 하건만 들려오는 메아리는 요원한 그들의 세상입니다.

소장님의 50년만의 귀향소식을 접하고 다행히 지금이라도 고향의 그림자를 더듬고 오신것에 감사드리고 이제는 자주 찾아가셔야 할것입니다.

학창시절 윤동주의 싯구절을 외워가면서 북간도의 이국적 이미지를 느껴보곤했는데 저도 이쯤해서 기근에 못이겨 일제의 탄압에 못이겨 떠날수밖에 없었던 역사의 그땅을 더듬어보고싶습니다.